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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 수비·영건 성장…유도훈의 정관장, 프로농구 1R 선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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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전성현도 없는데…다양한 자원 가동하며 리그 유일 '60점대' 실점

15일 창원 LG와의 경기 승리 자축하는 정관장 선수들
15일 창원 LG와의 경기 승리 자축하는 정관장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5-2026시즌 1라운드를 거의 마친 프로농구에서 안양 정관장 돌풍이 거세다.

정관장은 26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2-87로 승리, 이번 시즌 개막 이후 9경기에서 7승 2패를 올려 10개 팀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전 판도 전망에서 상위권으로는 거의 꼽히지 않았던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것이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봄 농구'에 턱걸이했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막판 상승세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으나 울산 현대모비스에 3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이후 정관장은 김상식 전 감독과 결별하고 유도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T&G' 시절인 2007∼2008년 정관장을 이끈 인연이 있던 유 감독은 2010∼2023년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 격인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팀을 여러 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베테랑이다.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험은 단연 풍부하지만, 현장을 떠나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데다 이번 시즌 사령탑 중 최고령(58세)인 그가 과거와 같은 지도력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의 시선도 있었다.

이 때문에 정관장은 시즌 전 각종 전망에선 중위권의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으나 뚜껑을 열자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의 팀'으로 거듭나 선두권 경쟁에 나섰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실점이 68점으로 가장 적다.

평균 실점이 리그 중위권(78.1점·5위)이었던 지난 시즌과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0점대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인 김영현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젊은 피'가 활력을 더하는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장신 가드 박정웅, 2라운드에서 선발한 가드 소준혁, 2023년 데뷔했으나 이번 시즌 전까진 5경기 출전에 그쳤던 포워드 표승빈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정관장의 표승빈(오른쪽)
정관장의 표승빈(오른쪽)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 정관장에선 에이스 변준형(30분 26초) 외엔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 넘는 선수가 없다. 표승빈(10분 20초)까지 총 10명이 평균 10분 이상을 소화하며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27일 연합뉴스에 "정관장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최고 수준이며, 에너지가 굉장하다. 유도훈 감독이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가 강해진 건 앞선에서 김영현이 특히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고, 그가 부진할 땐 표승빈이 잘 메워주는 것이 크다"면서 "김종규, 한승희, 김경원 등도 뒷선에서 잘해주고, 외국인 선수 브라이스 워싱턴도 열심히 뛴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고비 때 득점을 올려준다"고 평가했다.

공격에선 오브라이언트(평균 17.4점), 렌즈 아반도(11.3점), 변준형(10.9점)이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고 한승희(8.1점), 워싱턴(7점)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중간에 전역한 이후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변준형은 9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5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곁들여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정관장 변준형의 슛
정관장 변준형의 슛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관장은 26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선 이번 시즌 중 가장 많은 87점을 내줬지만, 필요할 때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팀 최다 92점을 넣어 4연승과 1라운드 선두를 쟁취했다.

kt전 승리 이후 유도훈 감독은 "나쁜 흐름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어떤 힘이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정관장의 행보에 시선을 뗄 수 없는 건 아직 전력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이번 시즌 3경기에만 출전한 뒤 족저근막염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캡틴' 박지훈, 다음 달 복귀가 예상되는 슈터 전성현이 가세한다면 공수 양면에서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이상윤 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들도 1라운드를 통해 분석을 다 했을 테니 이제 정관장에서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전반에 10점 넘게 이기고 있다가 후반에 뒤집히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은 수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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